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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벤슨 싱싱험 세트 사용 후기입니다.
작성자 김겸손 (ip:)
  • 작성일 2020-11-24 15:36:11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100
  • 평점 5점


벤슨 싱싱험 픽업 세트에 대한 후기 남깁니다~

이 세트가 벤슨 63 싱글 픽업과 클래식 험버커의 조합이니,

각각에 대한 후기가 되기도 하겠군요 ^^



우선 벤슨 픽업을 처음 접한 건 존 메이어 픽업 세트였는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한번 벤슨 픽업 구매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제가 쓰던 기타는 EMG 스티브 루카서 시그내처 싱싱험 픽업이 달려 있던 기타였습니다.

이 기타의 배선을 모두 걷어내고 벤슨 싱싱험 세트를 장착했습니다.

픽업 셀렉터는 현재 윌로우스기타에서 판매하고 있는 Freeway 10단 셀렉터를 썼습니다.

http://mall.willowsguitar.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3882

팟은 사장님의 추천대로 250K로 통일해서 쓰고 있습니다. (Freeway 10단 셀렉터를 사용하면 빈티지 보이싱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제가 쓰던 EMG픽업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특히 크런치와 드라이브 톤은 압권이었죠.

잡음도 거의 없고, 벙용성이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클린에서는 EMG 특유의 컴프감이 조금 마음에 안들어서,

기존의 범용성은 유지하되 좀 더 빈티지한 사운드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빈티지 매니아는 아니에요. ㅎㅎ)



범용성에 대한 생각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픽업으로 메탈도 가능한가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하는 질문들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범용성은 기타가 아니라 연주자가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범용성을 따진다는 것은 이런 음악에도 최적화 되어 있고, 저런 음악에도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범용성은 연주자가 의도한대로 톤을 바꾸려 할 때 얼마나 편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범용성이 좋기 위해서는 픽업의 개성이 너무 강하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펜더 기타가 너무 쏜다, 이렇다 저렇다 말을 많이 듣는 것도,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이 개성과 밸런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픽업은 개성이 강하지 않은, 그러나 밸런스는 잘 짜여진 픽업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런 저의 계획에 부합한 픽업 세트였습니다.

빈티지한 뉘앙스를 느끼면서도 다루기 어렵지는 않는 적당한 밸런스가 있네요.

좀 더 자세히 나눠서 설명해보겠습니다.



1. 싱글 사운드

일단 피킹에 대한 반응성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빈티지 한 질감을 가지면서도 코어가 있는 소리가 참 좋네요.

어택감이 좋습니다.

제가 써본 존메이어 픽업과 비교하자면, 존메이어 픽업은 '텅텅' 거리고, 기름진 소리가 매력적이었고,

63 픽업은 깔끔하면서도 '떵떵' 거리며 치고 나오는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텅텅'과 '떵떵' 의 사운드 차이가 잘 전달될까 모르겠습니다. ^^

존메이어 픽업이 미드스쿱 된 사운드라고 했는데, 그것만 쓸 때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63픽업을 써보니 차이를 알겠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50년대 픽업 사운드를 표현하는 맑은 종소리 보다는 이런 소리가 좋네요. ㅎㅎ

그리고 이런 어택감과 코어 있는 소리는 하프톤에서 펑키한 리듬연주를 할 때 아주 효과적입니다.

요즘 음악들이 기타의 솔로보다는 리듬 연주를 주로 요청받는터라 리듬 연주가 중요한데요,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2. 험버커 사운드

저는 지금까지 빌 로렌스, EMG85 등 고출력 험버커만 써봐습니다.

흔히 PAF라고 하는 저출력 험버커는 이름의 선입견 때문인지 범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워낙 PAF 픽업에 대한 이런 저런 풍문들이 많았기 때문에 왠지 거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준모기타 사장님께 질문글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저출력 험버커에 대한 공부를 해보게되었습니다.

(구글링과 유튜브도 엄청 찾아보고 준모기타 Q&A 게시판과 뮬 게시판에 댓글 달린 것을 거의 다 읽어 본 것 같네요...ㅎㅎ)



제가 예전에 가졌던 고정관념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면 제 질문글과 그에 대한 사장님의 답변이 도움이 좀 될 것 같습니다.

http://joonmoguitar.com/board/product/read.html?no=1515&board_no=6&search=%EA%B9%80%EA%B2%B8%EC%86%90&search_key=writer_name&search_date=all&page=1



결론적으로 취향은 뒤로 하고 범용성만 따진다면 저출력 험버커가 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저출력 험버커로는 빈티지한 사운드도 낼 수 있고, 헤비한 사운드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질감이 마음에 드느냐 안드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사장님 말씀대로 저출력 험버커의 출력이 이름처럼 그리 저출력이 아니기 때문에,

앰프와 페달의 조합으로 충분히 헤비한 사운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출력 험버커로는 저출력 험버커의 빈티지함이나 비음을 내기는 좀 어렵더군요.

제가 쓰던 EMG85에서 아쉬운 것도 그것이었습니다.

소리라는게 무엇인가를 더하는 것은 쉬워도 빼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출력 험버커에 대한 내용이었고요.



클래식 험버커의 사운드를 말하자면, 이름 그대로 고전적인 락 음악에 최적화 된 픽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질감이 밝고 하이가 시원시원합니다. 클래식 험버커 사용 후기 보면 시원시원하다는 표현이 많은데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모던한 고출력 픽업들이 주로 미드 사운드를 강조해 묵직하게 뻗는 소리라면,

클래식 험버커는 하이파이하고 시원하게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일품입니다.

물론 밸런스가 좋아서 하이만 쏘는 소리는 아닙니다.

아웃풋의 차이는 크지만 질감만 따지자면 국민 험버커라 불리는 TB-4 픽업의 시원시원한  소리를 유지하면서도

TB-4의 강한 직진성과 야생마처럼 거친 사운드를 쓰기좋게 길들여놓은 느낌입니다.

시원시원한 락 사운드를 좋아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일 스플릿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요.

사장님께서는 제 질문답글에 직렬 험버커에서 싱글로의 전환 옵션 보다,

직렬 험버커에서 병렬 험버커로의 전환 옵션이 사운드 밸런스에서 무난하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싱글 전환으로 쓰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Freeway 10단 셀렉터는 싱글 전환 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출력의 차이가 그렇게 절반까지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험버커로 쓸때와 싱글로 쓸 때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게 당연하지만, 다른 싱글픽업과의 밸런스는 좋습니다.

여기 저기 알아보니 싱글 전환이 자연스러운 것은 고출력 험버커 보다는 저출력 험버커더군요.

(PAF 픽업으로 유명한 클로프만 픽업도 자신의 픽업은 싱글 전환에서도 좋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해놓고 있습니다. )

클린톤에서는 다소 그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데요. (싱글 전환했을 때 약간 하프톤 같은 느낌이 나지요)

그런데 드라이브 톤에서는 출력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고,

험버커와 싱글 뉘앙스만 확실히 느껴져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병렬전환으로 하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싱글전환은 좋았습니다.

제가 가진 다른 스트랫 험버커에 싱글전환이 좋기로 유명한 쏜버커 픽업이 달려있는데요,

이것과 비교해봐도 질감이 서로 다른 차이는 있지만, 우열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3. 개인적인 취향관련

평가는 이정도이고요. 제 개인적인 취향? 바램? 을 좀 더 적어보면...

개인적으로는 벤슨 픽업에서도 노이즈리스, 혹은 스택 픽업을 개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하.

트루 싱글코일이 갖는 노이즈 문제가 늘 있지요.

그렇다고 벤슨 픽업에 노이즈가 더 크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런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노이즈 문제도 해결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 욕심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정도 픽업을 만들 정도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저는 오픈형 험버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하이의 엣지가 살짝 더 둥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이 파이한 맛이 조금 떨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제가 EMG를 오래 써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물론 기본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그 정도는 톤 잡으면서 해결 가능한 부분이긴 합니다.

오픈형을 쓸까 커버드를 쓸까 고민하다가 사장님이 동영상 링크 걸어주셔서 보고서, 오픈형으로 결정했는데요.

해당 동영상에서는 커버형 픽업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었는데, 동영상에 기타가 레스폴이었다는걸 고려못했네요. ㅎㅎ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가 레스폴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레스폴이 있다면 클래식 험버커 오픈형이,

제가 쓰는 스트랫에는 클래식 험버커 커버형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주문할 때 배송 착오로 커버형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바꿨으면 딱 좋았겠다는 살짝의 아쉬움이....ㅋ

뭐 그래도 잘 쓸수 있겠지요. ㅎㅎ)



글이 조금 길었는데요.

다른분들도 제가 올린 질문글들 읽어보시면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으셨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하는 사람의 편의를 잘 생각해주시고,

본사와 꼼꼼하게 소통해주신 사장님께 참 감사하단 말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즐거운 음악 생활 하는데 준모기타 사장님께서 큰 도움 주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장님덕에 공부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실험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번창하십시오!!^^



p.s 사장님,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스트랫 험버커에 탐앤더슨 HC2를 박아서 모디하려고 하는데,

싱글 픽업으로는 63픽업이 어울릴까요, 아님 소울 커스텀이 어울릴까요? 아니면 둘 다 별로일까요? ^^

사장님이 빌더로서 탐앤더슨을 존경한다고 하신 기억이 있어 혹시나 아실까 해서 질문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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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모기타 2020-11-24 17:21:5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김겸손 고객님,


    지난번에 적어주셨던 벤슨 JM 싱글 픽업 세트의 사용후기 내용도 상당히 장문의 글이었기에, 제가 많이 놀랐었습니다.

    http://www.joonmoguitar.com/board/product/read.html?no=1509&board_no=4

    그런데 이번에 적어주신 벤슨 싱싱험 픽업 세트의 방대한 사용후기 내용은 지난번 사용후기 글 내용이 작아 보이게 만드네요.



    기존의 EMG 싱글 픽업에 준하게 벤슨 싱글 픽업의 Base Plate를 가공했어야만 했던 작업들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http://www.joonmoguitar.com/board/product/read.html?no=1629&board_no=6&page=2



    적어주신 그 방대한 내용이 분명 준모기타의 수많은 고객님들께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제가 여기에 저의 의견을 가감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글 간격과 색상 등만 살짝 조정해서, 그 귀한 내용이 여기 사용후기 게시판에서 눈에 좀 더 잘 들어올 수 있게만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에 추신으로 문의주신 Tom Anderson 험버커와의 궁합 문제는, 제가 HC2 험버커의 정확한 출력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벤슨 63 싱글 픽업 세트와 벤슨 Soul Custom 싱글 픽업 세트 중에서 좀 더 마음이 가는 것을 선택하시면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Tom Anderson은 저를 친구라고 부르지만, 저는 원래 그의 옆에서 기타 제작자로 살고 싶었기에 2002년도에 Roberto-Venn School of Luthiery에서 기타 제작을 공부했었습니다.

    Tom은 지금의 준모기타 운영자 모습이 더 잘된거 아니냐면서 진심으로 반문하며 축하하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그의 바로 옆에서 기타 제작을 하는 사람이 여전히 되고 싶습니다.

    준모기타 운영자는 이번 생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을 그와 같이 찍었던 2015년, 2016년, 2018년 사진으로 달래고는 합니다.

    댓글로는 사진을 첨부할 수 없기에 김겸손 고객님이 적어주신 사용후기 맨 아래쪽에 그 사진들 3장을 올렸으니, 저의 마음속 평생 아쉬움을 같이하여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준모기타
    박준모 배상

  • 김겸손 2020-11-25 21:44: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답변 감사합니다 ^^ 63픽업을 쓰다보니 소울 커스텀이 궁금해지는군요~ 코로나로 쉽지 않으실텐데,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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